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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맹세해

네온 불빛이 환하게 비추는 어두운 밤, 그린 클럽. 소은정은 체크무늬 셔츠에 미니 스커트를 매치한 캐주얼한 차림으로 클럽에 나타났다. 짧은 기장의 치마가 소은정의 각선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룸에 도착하자마자 박우혁은 샴페인을 터트리더니 원한빈의 얼굴에 뿌려버렸고 원한빈도 지지 않겠다는 듯 바로 박우혁의 헤드락을 걸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그때, 소은정이 룸으로 들어오자 PD와 얘기를 나누던 유준열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표님 오셨어요?” PD를 비롯한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준열의 스태프들인지 낯선 얼굴도 간간히 보였다. 주위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든 소은정과 달리 구석에 혼자 앉아있는 반시연은 외로운 모습이었다. 반시연은 의상이며 메이크업이며 헤어며, 지금 모습 그대로 레드카펫을 걸어도 될 만큼 화려하게 꾸민 모습이었지만 그녀 곁에 다가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저번 촬영에서 만장일치로 번지 점프를 하게 된 반시연은 자신이 이 그룹에서 결코 환영받는 존재가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번지점프 후에도 그녀의 컨디션을 걱정해 주는 사람 하나 없다니. 괜히 소은정에게 자격지심을 느껴 견제했던 게 후회가 될 정도였다. 사실 쫑파티 따위에 참석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다음 시즌 계약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비추러 온 것이었다.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고 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한 김에 웹 예능에 출연한다면 인기가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애초의 기대와 달리 그녀가 보여준 모습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만 깎아먹고 말았다. 하지만 연예인에게 악플보다 더 나쁜 건 무플, 좋든 나쁘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데는 성공했으니 어떻게든 이 프로그램에 더 붙어있어야 했다. 그래야 이미지 세탁을 하든 뭘 하든 기회가 있을 테니까. 반시연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소은정이 부러웠고 질투가 났다. 하, 뭐가 그렇게 잘났어? 돈 좀 있으면 다인가? 원한빈이 전화를 받으러 나가고 옆자리가 빈 박우혁이 바로 소은정을 자신의 옆으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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