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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쫑파티

강상원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습니다. 약속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주름진 강상원의 눈동자가 욕망으로 번뜩였다. 회의가 끝나고 소은정과 소은호만 덩그러니 회의실에 남았다. “딱 봐도 도발하는 건데 그걸 덥썩 물면 어떡해!” 소은호가 골치 아프다는 듯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아니, 그럼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가만히 있어? 그리고 애초에 날 끌어들인 건 오빠잖아.” “강치훈 팀장... 엘리트는 개뿔, 아버지 백으로 회사에 입사해서는 사고만 치는 꼴통이야. 그딴 자식한테 우리 그룹의 운명을 맡길 순 없으니까 너도 따라가라고 하려던 건데...” “그런데 오빠는 강치훈 팀장을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소은정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부하 직원과의 스캔들로 하마터면 미투까지 터질 뻔했어. 기사를 겨우 막긴 했지만 아주 점점 더 가관이더군. 근무태만에 공금 횡령까지... 게다가 직원들도 강상원 이사 눈치를 보느라 함부로 못하는 모양이야. 진작 잘라버렸어야 했는데.” “아, 쓰레기였어?” 입술을 깨물고 잠깐 고민하던 소은정이 우연준에게 물었다. “전동하 회장의 자료 좀 볼 수 있을까요?” 우연준이 건넨 자료를 펼친 소은정의 표정이 어색하게 굳었다. 뭐야? 백지잖아! 그녀가 오빠에게 따지려던 순간, 소은호가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큼,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어. 이름도 가명인 것 같던데. 찾으려면 아마 애 좀 먹을 거야...” 하아... 복귀 첫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남매의 귀여운 투닥거림에 삼촌 미소를 짓던 우연준이 한발 다가섰다. “대표님, 도움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분부하십시오.” “전동하 회장의 정보가 모두 허구라는 건 저쪽에서도 알고 있을 텐데 강상원 이사는 왜 그렇게 자신만만한 걸까요?” 이사까지 올라올 정도면 결코 멍청한 인물은 아닐 테고 아들의 인성과 능력 정도야 아마 진작 눈치 채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진 모든 걸 거는 이유가 뭘까? 아무런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닐 거란 예감이 들었다.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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