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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팀 바꿀래

어느새 소은정은 한 동굴 앞에 도착했다. 동굴은 맵에 기록되지 않은 지형, 그렇다면 분명 뭔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 소은정은 확신했다. 그녀는 나무막대기로 동물 입구를 막은 잡초를 걷어냈고 반시연도 눈치껏 거들었다. 동굴은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고 바닥에는 정체 모를 물기가 가득한 데다 냄새도 고약했다. 소은정은 깊이 숨을 들이쉰 뒤 조심스럽게 손전등을 켜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여배우로서 저렇게 더러운 곳에 발을 들인다는 게 내키지 않았던 반시연이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은정아, 그쪽에는 카메라도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곳에 단서가 있을까? 괜히 힘만 빼는 거 아니야?” 예능에서 단서를 숨겨둔 곳에 카메라가 있는 건 이 바닥의 불문율,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적이 있었던 반시연도 당연히 그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럼 언니는 밖에서 기다려요.” 설령 들어간다 해도 진짜 단서를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동굴의 상태가 엉망인 것도 사실이었으니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소은정과 담당 VJ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밖에는 반시연과 담당 VJ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하지만 곱게 자란 재벌 2세도 털털하게 안으로 들어가는데 신인 연기자 주제에 몸을 사리면 또 괜히 안티팬들만 늘어날 거란 생각에 내키지 않았지만 반시연도 발걸음을 옮겼다. “아!” 하지만 몇 걸음 걷지도 못한 채 반시연은 그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소은정이 다급하게 다가가며 물었다. “왜 그래요?” 발목을 접지른 반시연은 터져나오는 눈물을 꾹꾹 참으며 억지 미소를 지어보였다. “발목을 다친 것 같아. 미안, 괜히 나 때문에.” “얼른 스태프들한테 연락하고 언니는 베이스캠프에서 쉬는 게 좋겠어요.” 발목 상태를 살피던 소은정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나도 끝까지 버틸래.” 반시연이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발목에서 전해지는 고통보다 이대로 아무런 방송분량도 얻지 못하고 연예계에서 사라지는 게 훨씬 더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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