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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다시 태어나야 해

박우혁의 말에 소은정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저 아이의 몸과 마음을 가져서 어디에 쓸까 싶었다. 카드를 받은 박우혁은 부랴부랴 파티장을 나섰다.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유라와 김하늘이 참고 있던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너한테는 부잣집 아가씨-가난한 연하남 콘셉트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 한유라가 소은정의 어깨를 토닥였다. 소은정은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매력적으로 웃어 보였다. “콘셉트라니. 난 부잣집 아가씨 맞는데?” 어느새 파티의 분위기는 고조로 치닫고 고막이 터질 듯한 음악소리가 파티장을 가득 메웠다.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얼큰하게 취한 소은정은 바람을 쐬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소은정은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여자는 비명소리와 함께 더러운 쓰레기라도 묻은 듯 옷을 털어내더니 대뜸 짜증부터 내기 시작했다. “뭐야? 도대체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야! 옷 더러워지면 네가 배상할 거야?” 익숙한 목소리에 소은정은 술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 소은정이 묘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사모님, 오랜만이네요?” 그녀와 부딪힌 여자는 바로 이민혜였다. 이민혜도 역시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번쩍 들었다. 사실 이민혜는 박예리가 이곳에 있다는 소리에 찾으러 왔다가 결국 성과 없이 돌아간다는 생각에 화가 잔뜩 난 상태였다. 그래서 부딪힌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도 보지 않고 욕설부터 내뱉었었다. 그런데 소은정일 줄이야. 예전 같았으면 옳다고나 하고 달려들었겠지만 이제 그녀는 SC그룹 대표이사 예전과는 차원이 달라졌다. 이민혜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한껏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였구나?” 사실 아무리 신분이 바뀌었다 해도 이민혜는 여전히 소은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민혜는 소은정이 살아돌아온 그날, 집으로 돌아와 이번 생에 그가 다시 결혼을 한다면 그 사람은 소은정뿐이라고 못을 박던 아들의 표정을 떠올렸다. 그리고 소은정에게 허튼짓을 했다간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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