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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마음껏 써

선셋 클럽, 이곳은 럭셔리 프라이빗 클럽이다. 회사 업무를 마친 소은정이 이곳에 도착했다. 문에 들어선 순간, 바로 직원이 그녀를 1004번 룸으로 안내했다. 오늘은 한유라, 김하늘이 주도하여 주최한 프라이빗 파티가 열리는 날이었다. 물론 두 사람을 제외하고도 눈에 익은 얼굴도 여럿 보였다. 심지어 연예계 신인 모델, 배우들도 있었는데 별다른 접점이 없는 듯한 게스트들의 공통점은 바로 남자라는 사실이었다. 유준열과 윤지섭도 소은정을 발견하고 목례를 건넸다. 한유라가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는 소은정의 옆으로 다가가며 속삭였다. “미남파티야. 널 위해 준비한 선물이랄까? 마음에 드는 사람이랑 바로 나가도 돼.” 소은정은 어색한 표정으로 한유라를 바라보았다. “또 무슨 꿍꿍인데?” “너 죽다 살아났잖아. 눈앞의 즐거움도 좀 더 즐겨야지.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술도 좀 마시고 잘생긴 남자들이랑 연애도 좀 실컷 해보고!” 한유라의 말에 소은정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를 흘겨보았다. 방식이 조금 과격하긴 했지만 두 사람의 호의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 결국 그녀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고맙다.” “에이, 우리 사이에 무슨. 네 스타일인 애들로 특별히 엄선했으니까 오늘은 즐기는 거야?” 이때 휴대폰이 울렸다. 박우혁이었다. “누나, 어디야?” 잠깐 고민하던 소은정은 결국 문자로 위치를 보내주었다. “한 명 더 와도 괜찮지?” 한유라가 어깨를 으쓱했다. “남자야? 그렇다면 얼마든지.” 파티가 시작되고 다들 시답잖은 농담에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20분 뒤, 박우혁이 파티장에 도착했다. 다급한 얼굴의 박우혁이 바로 소은정에게 다가갔다. “누나, 나 좀 도와줘.” 박수혁의 잔인한 수단에 박우혁도 화가 단단히 난 상태였다. 게다가 지사로 출근을 시킨다니 집안 어른들도 전부 삼촌 편. 지금 그의 곁에 서줄 사람은 소은정뿐이었다. “왜 그래?” 고개를 돌린 소은정은 잔뜩 굳은 표정의 박우혁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삼촌 때문에 우리 스튜디오 지금 부도 일보 직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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