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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소은

이 너튜브 계정은 비록 업로드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몇백만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있었다. 박우혁의 잘생긴 얼굴도 한몫했지만 인기를 끌고 있는 진짜 이유는 바로 그 어떤 조작도 없는 리얼한 앵글 덕분이었다. 1달이나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자 다들 박우혁이 무슨 사고라도 당한 게 아닐까 팬들의 걱정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던 그때,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었고 곧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단 몇 분뿐인 영상이 이토록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 대서양의 이름 모를 섬에서 살고 있는 야인들의 존재 그리고 박우혁과 함께 있는 소은정 때문이었다. 소은정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상태. 하지만 말이 실종이지 며칠이 지나도 소식 하나 들리지 않으니 사람들은 소은정이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멀쩡히 살아있다니! 소은정이 앵글에 잡히는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비 오는 밤, 야인들에게 쫓기는 그 스릴 넘치는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정신없이 도망치는 모습. 그리고 함정에 떨어지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그녀의 팔을 잡아당긴 박우혁... 그리고 그 뒤로 넘어지고 다쳐도 동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는 소은정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입을 떡 벌렸다. 영상은 그들이 해적을 만나기 전 엉망이 된 옷차림으로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위기에서 벗어난 뒤 살았다는 안도감에 보여준 맑고 청량한 미소... 그리고 박우혁이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순간, 마침 바닷바람이 불어오며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장면은 이온음료 CF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상은 업로드된 지 단 한 시간만에 500만 뷰를 돌파했다. “헐! 은정 언니! 살아있었어!” “역시 무사할 줄 알았어요!” “예쁜 사람은 저렇게 망가져도 이쁘구나... CF인 줄?” “나 왜 주책 맞게 눈물이 나지?” “다른 승객들은 어떻게 된 거죠?” “저런 상황에서 둘만 있으면 마음이 싹 트지 않기도 힘들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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