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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네가 물어뜯어 봐!

소은정은 입과 코를 틀어막고 금방이라도 피를 쏟을 듯 기침을 해댔다. 그제야 죽은 척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던 소호랑이 그녀의 옷자락을 살살 긁어왔다. “엄마. 제 기록에는 지금 이게 일종의 제사라고 검색되는데요…!” 그 소리에 덜컹, 하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나 정말 이미 죽은 거야? “소호랑, 넌 호랑이잖아…. 이 사람들 덮칠 수 없겠어?” 소호랑은 몇 초 간 입을 꾹 다물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암묵적으로 20% 정도 공격성은 필수로 탑재되어 있다 했지만…. 난 새로 개조됐어요. 내 공격성은 제로예요! 직접 뛰어들어보세요…….” “…….” 이 조그만 호랑이에게 된통 당한 소은정이었다. 다시금 소호랑에게 무어라 말을 하려는데 제 주변에서 시끌거리던 이들의 움직임이 한 순간에 멎어 들었다. 표정 역시 단번에 엄숙 해졌다. 삽시간에 조용해진 주변에 소은정은 소호랑에게 한 마디도 전할 수가 없었다. 소호랑의 존재를 저들에게 알려서는 안 됐다.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대화 상대였……. 는데, 이 호랑이가 없어졌다. 장작이 타는 탁탁 소리만 울려 퍼질 뿐 음산함이 가득했다. 이 때, 가장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동그랗게 몰려 있던 인파가 길을 텄다. 길 한 가운데로 얼굴이 주름으로 가득한 연로한 여인이 나뭇잎을 손바닥에 올린 채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곧 여인은 소은정의 눈을 바라보며 무어라 말을 내뱉었으나, 알아들었으리가 만무하였다. 그런 소은정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여인은 땅 위의 도구를 한 번 가리키더니 자신의 입을 한 번 가리켰다. 음식 이라는 뜻이겠지…. 곧 여인은 나무 줄기로 꽉 묶였던 소은정의 손목을 풀어 주고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여인이 자리를 뜨자 다시금 소은정을 둥글게 에워쌌다. 소은정이 고개를 숙여 바라본 곳에는 여인이 두고 간 나뭇잎 위 고기와 말린 생선, 과일 몇가지들이 있었다. 몇일 간 쫄쫄 굶은 소은정은 꿀꺽 침을 삼킨 뒤 위생 따위는 잊은 채 음식을 입에 쑤셔 넣었다. 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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