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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

미래의 형님이 되실 분의 말씀인데 당연히 따를 수밖에... 성강희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오늘은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가 너무 급했네요. 앞으로는 제 감정 최대한 숨겨볼게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내뱉는 닭살 멘트에 소은호는 미간을 찌푸렸고 소은찬은 오버스럽게 구역질을 하더니 소리쳤다. “야, 작작해라?”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소은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섰다. 소은찬이 특별히 섭외한 밴드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 사람들은 춤을 추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쐬며 기분을 정리하려던 소은정이 밖으로 걸음을 옮기던 그때,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소은정은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때,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그녀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어머, 은정아 여기 있었구나...”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심청하도, 심채린도 초대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걸까? 하긴 심청하 모녀가 이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었다. 게다가 소은정의 생일파티에는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잔뜩 모일 테니 어떻게든 안면을 트고 싶었겠지. 소은정은 심청하의 손을 뿌리치려 했으나 심청하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 듯 손바닥에 더 힘을 주었다. 사람들 앞에서 추태를 보이고 싶지 않아 소은정은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우리 은정이 이쁘죠? 이렇게 이쁜데 능력도 출중하고. 저희 은정이 예쁘게 봐주세요?” 심청하가 자랑스럽다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던 회장들에게 소은정을 칭찬했다. 오늘 파티에 주인공의 등장에 회장들은 앞다투어 소은정에게 한 잔 올리겠다며 나섰다. 이번 기회에 소은정과 안면을 틀 수 있다면 그야말로 땡 잡은 거니까. 소은정은 와인 잔을 들고 그들과 잔을 부딪혔다. 와인을 바로 원샷하는 그들과 달리 소은정은 그저 살짝 잔을 들어보일 뿐이었다. 이때 심청하가 소은정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은정아, 뭐 해? 어서 마시지 않고. 예의없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더 겸솜해야 하는 법이야.” 심청하의 말에 와인을 원샷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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