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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화 그의 질투

소은정은 그에게 진솔함과 인자함, 그리고 선량함을 가르쳤다. 여기 도착했을 때 매력적인 제안에 흔들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소은정과 박수혁이 협력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두 사람이 같이 떠나던 뒷모습을 목격했을 때,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그 두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이득을 챙기려는 그의 비열한 행복을 비난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두 사람 사이에서 도태된 느낌까지 들었다. 박수혁의 항상 당당한 모습에 그는 질투를 느꼈다. 정작 소은정은 그런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그는 저도 모르게 암흑 같은 자신의 처지와 밝고 빛나는 박수혁을 비교했다. 그랬다. 소은정 옆에는 차라리 저런 사람이 어울린다. 이기심 때문에 그녀를 계속 잡고 있을 수는 없다. 그는 태생이 이기적인 사람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목숨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 어둠의 자식이다. 그는 어두운 곳에서 태어났고 그런 환경을 보고 자랐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떠났고 자신의 탐욕과 이기심을 감춘 채, 소은정에게 다가갔었다. 그는 자신이 소은정이나 박수혁과 다르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제니퍼는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 바닷바람 때문인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해서 자꾸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스친 곳에 얼룩이 졌지만 위층으로 올라가 세수를 할 수도 없었다. 약물이 없다면 금방 들켜버릴 것이다. “성 대표, 전에도 말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리스크가 너무 커요. 그러다가 국제 경찰의 주의를 끌어 중단될 수도 있어요.” 성세는 피식 웃고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미 퇴로는 확보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신분도 준비했고 벌어들인 돈은 차명계좌에 입금될 겁니다. 이 프로젝트로 큰돈을 땡기고 경찰들이 움직이기 전에 발을 빼면 됩니다. 게다가 단기 프로젝트도 아니고 10년이나 걸리는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로 인간 사회가 변화할 수도 있어요. 좋은 일 아닌가요? 더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거금을 들여 우리 제품을 구매할 겁니다.” 성세는 앞으로 다가가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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