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4화 초대

송열그룹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능력 있는 CEO라는 풍문과 달리 유치하고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에 소은정은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말을 마친 소은정은 한유라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섰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소은정의 얼굴을 비추고 방금 전까지 불편했던 마음이 사르륵 녹는 느낌이었다. “참나,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더니. 그게 사실인가 봐.” 한유라가 투덜거렸다. 그녀의 말에 소은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여읜 송지현은 결코 쉽게 송열그룹 대표 자리에 오른 게 아니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지도 않던 친척들이 고기를 노리는 늑대들처럼 어떻게든 송열그룹의 재산을 떼먹으려 달려들었었다. 하지만 송지현은 합법적인 후계자로서 결국 대표로 취임했고 보란 듯이 기업을 성장시켜 그녀를 향한 의심과 불만을 모두 없애버렸었다. 어린 나이와 달리 과감한 일처리,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는 그녀의 성격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레 겁을 먹고 떨어져 나간 남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정말 이번에는 강희 마음을 잡고 싶은가 보네.” 소은정이 싱긋 웃었다. “아이고, 그럼 뭐해. 강희는 저런 스타일 안 좋아하는데 말이야.” 한유라가 안타깝다는 듯 중얼거렸다. “글쎄?” 소은정이 어깨를 으쓱했다. 뭔가 알고 있는 듯한 소은정의 모습에 한유라가 더 캐물어려던 그때, 익숙한 랜드로버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다. 창문이 내려가고 박수혁이 매력 있는 중저음으로 말했다. “타...” 소은정은 짜증스런 얼굴로 한유라의 팔짱을 끼고 자리를 뜨려 했다. 쇼핑 한 번 하는데 왜 이렇게 방해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차라리 온라인 쇼핑이 낫겠다 싶었다. “소은정, 그 땅, 사고 싶지 않아?” 박수혁이 그녀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 그의 말에 발걸음을 멈춘 소은정이 고개를 돌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어차피 박수혁에게 넘어간 거 아니었나? 왜 굳이 그 땅에 5000억을 퍼부었는지 알 수 없지만 박수혁 성격상 밑지는 장사를 할 인간이 아니니 따로 생각이 있겠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