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1화 그래, 이혼해
“어차피 결혼할 상대일 뿐이잖아! 진짜 남편은 나야!”
이상준은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였다.
지금 문설아는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웠다. 이는 남편으로써 절대 그냥은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는 피식 웃으며 매섭게 성강희를 노려보았다.
“성강희 씨, 이게 정말 당신의 선택인가요? 남편도 있는 여자를 넘보다니…당신, 소은정을 좋아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요? 도대체 어느 쪽이 진심인 거죠? 이 사실이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이상준의 입에서 소은정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성강희는 안색이 어둡게 변하였다. “젠장, 당신 미쳤어?”
문설아는 이상준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상준, 난 너와 결혼한 것 자체가 후회돼. 여기 강희 씨는 너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멋진 남자야. 그러니, 이만 하고 빨리 꺼져.”
“네가 순순히 나와 이혼해주지 않으면, 난 매체에 내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모두 알려버릴 거야. 그렇게 되면, 네 명예 그리고 내 명예 둘 다 실추되겠지.”
이상준은 자신의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설아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고, 이 점을 이용하여 계속해서 이상준을 협박하였다.
설령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게 된다면, 그녀의 명예 또한 실추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이상준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문설아는 덤덤한 표정으로 이상준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문설아는 이상준의 손목을 덥석 잡으며 소리쳤다.
“가자. 난 이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려야겠어. 어서 따라와!”
하지만, 이때 이상준이 소리쳤다.
“멈춰!”
“너 정말 이럴 거야?”
“응”
문설아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문설아의 단호한 대답에 이상준은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였다.
눈가에는 붉은 핏발이 잔뜩 서려 있었다.
“그래, 이혼해!”
“이런 사소한 일로 핑계 삼아 이혼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이러면 너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어있어.”
“그리고, 성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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