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5화 부모와의 갈등
한편, 문설아의 집.
“뻔뻔하게 여기가 어디라고 와? 너 때문에 네 언니가 얼마나 속상해했는지 알아? 우리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니? 키워주고 재워주고 먹여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아?”
문상아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유문정의 욕설이 이어졌다.
평소에는 항상 문상아의 존재를 무시하던 유문정이었다.
그런데 문상아가 친딸의 이익을 건드리자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한 것이다.
오랜 시간 쌓인 불만이 한순간에 폭발했다.
문상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못들은 척, 위층으로 올라갔다.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유문정은 다가가서 문상아를 힘껏 밀치며 말했다.
“귀가 먹었어? 당장 꺼지라고! 이곳은 널 환영하지 않아!”
문기훈은 소파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는 유문정과 문상아 사이의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
문상아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가 계단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들었다.
“저는 그냥 언니를 보러 왔어요. 제가 다 해명할 거예요.”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무감각한 목소리였다.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의기양양한 말투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무감각한 반응이 유문정을 더 화나게 했다.
“해명? 너 때문에 네 언니가 이렇게 됐는데 해명은 무슨 해명? 넌 설아를 언니라고 생각한 적이나 있어? 그때 널 데려오는 게 아니었어! 차라리 개를 키우고 말지!”
문상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유문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줌마, 저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저도 이 집에서 자라고 싶지 않았어요.”
“너 방금 뭐라고 했니? 그러니까 널 데려다가 키운 우리 잘못이라는 거야? 문기훈 씨, 당신 딸이 뭐라고 하는지 좀 들어봐! 내가 처음부터 머리 검은 짐승은 들이는 게 아니라고 했지? 이제 어떡할 거야? 설아는 얘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는데 창피해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살아? 얘는 지금 뻔뻔하게도 우리 집에서 자란 거 후회한다잖아?”
이성을 잃은 유문정은 모든 화를 문상아에게 쏟았다.
몇십 년 동안 참았던 억울함과 분노가 분출구를 찾은 느낌이었다.
문상아는 불안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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