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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꿈 깨

이한석은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병실을 힐끗 바라보고 묵묵히 자리를 떴다. 그의 호주머니에는 전하지 못한 선물이 있었다. 박수혁이 전해달라고 부탁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선물을 전한다고 그녀가 깨어나는 것도 아닐 텐데. 그냥 그가 아직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걸까? 이한석은 한숨을 쉬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전동하는 집에 돌아가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는데 어두운 밤이 되었다. 그는 텅 빈 방에서 잠시 멍하니 넋을 놓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거실에서 그녀가 웃으며 배 안 고프냐고 다가올 것만 같았다. 그는 순간 숨이 꽉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얼른 핸드폰을 챙겨 병원으로 갔다. 마친 가는 길에 비서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표님, 몇몇 프로젝트가 지금 마비 상태인데 추가 투자를 더 해야 할까요?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험이 따를 수도 있어서요.” 전동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설명을 들은 뒤, 몇 달 사이에는 불안정하겠지만 전망이 꽤 좋은 투자 항목이라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러고는 한 마디 덧붙였다. “알아서 해.” 비서는 알겠다고 한 뒤, 화제를 돌렸다. “작은 도련님께서 대표님을 찾으시더라고요. 집에 돌아가 보고 싶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는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그는 피곤한 기색으로 차갑게 대꾸했다. “얌전히 학교에 있으라고 해. 너무 애가 고집을 부리면 며칠 데리고 나가서 바람이나 쐬든가. 병원에는 데려오지 말고.”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그는 병원에 도착했다. 소은정이 있는 병실 복도는 아주 조용했다. 병실로 다가가던 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길게 심호흡했다. 그러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았다. 하지만 미소가 잘 지어지지 않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처음 창업할 때,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이렇게 두려운 적은 없었다. 소은정 그 여자에게 생명줄이 단단히 잡힌 것 같았다. 병실에 가까워질수록 그는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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