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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멋져

소은정의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만 갔다. 처음 엄마가 된 소은정은 이 뱃속에 정말 생명이 들어있는 거구나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임신 7개월이 넘어가자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지 하루에도 감정 변화가 12번은 넘게 오르락내리락 하곤 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면 이렇게 억지를 부려도 되나 싶다가도 때때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 치는 화는 도저히 이성으로 누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전동하와 함께 있을 때면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그렇다고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또 서러움이 몰려들었다. 소찬식은 그런 딸이 친정에서 지내면 마음이라도 좀 편하지 않을까 싶어 소은정을 본가로 불러들였고 전동하도 불만 한 마디 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놀랍게도 한시간이 멀다하고 쏟아지는 집사와 소찬식의 잔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소은정의 감성 상태가 안정적으로 변하자 그제야 한시름 놓은 전동하도 조금씩 회사 일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한편, 회사를 소은해에게 맡긴 소찬식은 그저 제발 부도만 나지 말아달라는 마음뿐이었다. 흑자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고 소은호, 소은정이 복귀하기 전까지 어떻게든 버텨만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 결과는 소찬식의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 다혈질인데다 매일 직원들에게 화만 낸다는 소문이 들려오긴 했지만 놀랍게도 매출액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역시 이 소찬식 아들이라니까...’ 비록 얼굴만 보면 네 손에 우리 회사가 망하겠다느니, 직원들 좀 그만 잡으라느니 잔소리를 아끼지 않았지만 흐뭇함에 조금 올라가는 입꼬리는 감추기 힘들었다. 한편, 약속대로 휴가를 낸 김하늘은 그 동안 못다한 내조도 하고 임신한 친구의 곁을 지키는 게 일상이 되었다. 평범한 하루의 점심. 김하늘과 소은정이 식탁에서 디저트를 즐기고 있다. 잠시 후, 소은해가 아직 잠긴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으며 2층 방에서 내려왔다. “식사 약속? 장난해? 나 저번에 그 양반이랑 새벽 3시까지 술 먹다가 위출혈로 입원까지 할 뻔했다고. 그런데 그 인간은 홀랑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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