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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거짓말

김하늘이 티라미수 한 스푼을 떠서 먹여주었다. “달지?” 하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은 티라미수보다 훨씬 더 달콤했다. 한창 신혼을 즐길 때임에도 어딘지 노부부 같은 두 사람이었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누구보다 뜨겁게 불타는 두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 두 사람만 남은 듯 뜨거운 스킨십을 즐기던 그때, 누군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표님...” 소은해의 다리 위에 앉은 김하늘은 머리도 옷도 조금 헝클어진 데다 볼은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 누가 봐도 홀릴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이곳이 사무실이 아니었다면 아마 진작 더 뜨겁게 불타올랐을 것이다. 그런데 노크와 함께 직원이 문을 벌컥 열자 당황한 김하늘은 일단 얼굴을 소은해의 가슴팍에 숨겼다. 솔직히 얼굴만 숨긴다 하여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은... 대놓고 들키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니 급한대로 이런 멍청한 짓을 하게 된 것이었다. ‘아, 진짜... 자꾸 흐름이 끊기네. 짜증나게...’ 한편, 괜히 욱 하는 마음에 소은해는 아직 발을 들이지도 않은 팀장을 향해 꽥 소리쳤다. “꺼져!”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문을 닫은 팀장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 그 모습을 발견한 비서가 눈을 커다랗게 떠보였다. “아까 본부장님 화내신 거 맞죠?” 잠깐 망설이던 비서가 말을 이어갔다. “아까... 사모님 들어가셨는데 왜 거길 들어가셨어요...” 비서의 설명에 팀장의 표정이 확 굳었다. ‘윽... 그럼 내가 두 분 데이트 하시는 거 방해한 거야? 가뜩이나 나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신데. 이제 어떡하나...’ 한편, 다시 사무실. 적막에 잠긴 사무실에서 더 이상 방금 전 야릇한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사라진 뒤였다. 어느새 소은해의 무릎에서 내려온 김하늘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옷매무새와 머리를 정리하고 소은해는 그런 그녀를 여전히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늘아, 좀만 기다렸다가 나랑 집 같이 가자.” 고개를 돌린 김하늘이 그의 귀를 살짝 꼬집었다. “안 돼. 나 바로 미팅 들어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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