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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넌 내 거야

그 모습에 강서진도 혀를 끌끌 찼다. 소은해 저 자식은 연예인이면서 이미지 관리도 안 하나? 소은정도 그래. 아무리 솔로라지만 남자관계가 너무 복잡하잖아. 이때, 은사랑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한발 다가섰다. “은해 선배님, 모두 앞에서 해명하세요. 저 여자 때문에 억지로 스캔들을 참고 계신 거죠? 혹시 저 여자가 협박한 거예요? 혹시... 스, 스폰이라도 받으시는 거예요?” 한참을 망설이던 은사랑이 결국 스폰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면 저희가 어떻게든 구해 드릴게요. 저 여자랑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으시잖아요!” 은사랑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선 소은해는 그녀를 훑어보더니 물었다. “너 뭐야? 미쳤어? 미치려거든 곱게 미쳐. 뚫린 입이라고 마음대로 지껄이지 말고.” 소은정과 김하늘은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어깨를 으쓱했다. 스폰이라니. 여동생에게 스폰을 받냐고 물으니 화가 날 수밖에. 항상 짝사랑하던 소은해의 불같은 반응에 은사랑이 고개를 숙였다.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보던 함세연이 한숨을 내쉬더니 다가갔다. “은해 씨, 진정하세요. 사랑이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하고 일본에서 자라서 뭘 잘 몰라요. 그냥 걱정돼서...” “넌 또 뭐야?” 하지만 소은해는 바로 함세연을 흘겨보았다. 비록 집안의 입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나름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배우이다. 동료에게 인지도를 짓밟히니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하지만 소은해와 비교해 연기력, 화제성도 부족하고 제대로 된 작품 하나 없는 건 사실이었기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은사랑의 입을 빌려 소은정의 기를 눌러주려던 건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그게...”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살피던 함세연은 사람들 사이에 우뚝 서 있는 박수혁을 발견했다. 구세주라도 본 듯 눈을 반짝이던 함세연이 바로 그를 향해 다가갔다. “수혁 씨, 왔어요?” 옆에 있던 강서진이 박수혁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형 함세연이랑 아는 사이였어?” 박수혁의 등장에 모두의 시선은 또다시 박수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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