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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보상을 줘야겠네?

이에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정말요? 다 나 줘도 괜찮겠어요? 안 아까워요?” “내가 뭐가 아깝겠어요.” 전동하가 피식 웃었다. “앞으로 내 돈은 다 은정 씨 거예요. 아, 그래도 용돈은 줘야 해요? 그거 모아서 우리 은정 씨 선물 사줘야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전동하는 바로 지갑을 꺼내 신용카드 한 장을 제외한 모든 카드까지 소은정의 손에 안겨주었다. 갑작스레 자산 규모가 몇 배는 불어난 소은정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한발 앞으로 다가선 전동하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지금 기분 좋아요?” “그럼요.” “내 덕분인 거 같으니까... 상은 줘야겠죠?” 그녀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인 전동하는 바로 소은정을 번쩍 안아들어 안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의 뜨거운 키스를 요리조리 피한 소은정이 두 팔로 전동하의 어깨를 밀어냈다. “나 지금 임신 중이잖아요.”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허리를 꽉 껴안은 전동하는 바로 소은정의 하얀 목덜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거 말고 다른 방법도 많아요.” 그렇게 한참이 되어서야 소은정을 풀어준 전동하가 손으로 그녀의 배를 어루만졌다. “조금만 늦게 오지... 우리 예쁜 와이프 내가 안고 싶을 때 마음껏 안지도 못하고.” “이 아이 아니었으면 우리 아직 연애 중이었을걸요? 얘 때문에 동하 씨 내 남편 된 거예요. 일종의 승진이죠.” 그녀의 말에 흠칫하던 전동하의 손길이 한결 더 부드러워졌다. “그러네요. 그럼 우리 아기한테 고마워해야겠다.” 갑자기 쏟아지는 잠에 눈을 스르륵 감았던 소은정이 다시 벌떡 일어났다. “마이크 이제 곧 캠프도 끝나지 않아요? 집으로 데리고 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불쌍한 마이크, 결혼식에 살짝 얼굴을 비춘 뒤로 바로 전동하가 신청한 여름 캠프로 가버렸었지. 보고 싶다...’ 하지만 전동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스페인어가 좀 부족해서 학원 더 보내려고요. 기숙 학원으로...” “애 번역관 시킬 것도 아니고. 그리고 마이크 이제 열 살도 안 된 어린 애예요. 그 어린 게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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