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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그녀의 입맛

전동하의 등을 소은정이 포개고 누워있었다. 그의 몸은 마치 말랑한 식빵 같았다. 그녀의 두근거리던 마음이 그의 물음 하나에 싹 식어버렸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결혼?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한 적은 있지만 다시 결혼이라는 문턱을 밟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전동하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눈치챘다. 그는 천천히 그녀의 다리를 옆에 내려놓고 한숨이 섞인 어투로 말했다. “내가 이길 거란 보장이 없어요. 무서워하지 말아요.” 소은정이 멈칫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지만 결혼은...” 전동하가 살며시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에 길고 무성한 그의 속눈썹이 보였다. 소은정의 말을 들은 전동하가 얼굴이 잠시 굳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지금 나 먹고 버리는 거예요?” 소은정이 그의 등을 가볍게 때리면서 말했다. “내 입맛에 맞았을 뿐이에요.” 전동하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다정했지만, 소은정은 전동하의 실망한 표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밤이 되고 전동하는 그의 따스한 입술로 길고 흰 그녀의 목에 입 맞추었다. 전과는 다르게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들이댔고 소은정이 그런 그를 제지하려 하였지만, 말릴 수 없었다. 길고 뜨거운 밤이 지나가고 다음 날 오후. 소은정은 욱신거리는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어제 전동하의 심기를 건드린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입으로는 괜찮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품고 있는 게 분명하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화를 푸는 것 같았다. 사실 전동하가 화가 난데에는 소은정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맞고 자기 잘못이기에 그녀도 전동하에게 화를 낼 수 없는 일이었다. 눈을 천천히 뜬 그녀는 밖에서 인기척이 없자 거실로 걸어 나갔지만 역시나 조용했다. 주방에도 아무도 없었다. 화장실에 간 그녀는 거품 목욕을 한 후 개운하게 방에 들어왔다. 이미 지각한 마당에 굳이 빨리 회사에 갈 필요는 없었다. 소은해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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