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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위험한 존재

심강열은 더 이상 소은정을 붙잡지 않았고 한유라를 보면서 부탁했다. “그럼 은정씨 데리고 제 사무실 옆에서 쉬게 하도록 하세요. 잘 부탁해요.” 한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한유라는 소은정을 보면서 미소를 띠었다. 세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세 명 모두 뒤에 있는 도지아를 투명 인간 취급하였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크게 한숨을 몰아쉰 그녀는 옆에 있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그녀는 대표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자격이 없었다. 심강열의 집안에서 사업확장을 할 때 초반에는 GD 그룹을 넘어설 조건이 되지 않아 대표를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전에 출근할 때 일찍 회사에 와 일 층에서 서성이다 심강열이 정시에 출근하면 우연을 가장해 그와 함께 올라오곤 하였다. 그때가 어쩌면 도지아의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언제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 했었지? 잠시 생각하던 도지아의 머릿속에 한유라가 스쳐 지나갔다. 우연인가? 처음에는 우연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말 우연이었을까? 한유라는 이런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하였지만 대표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하였다. 다들 한유라가 몰래 탄다고 생각했지만, 비서실에 있는 사람이라 아무도 폭로하지 못했다. 도지아의 마음이 불안해졌다. 초기에 그가 먼저 중북부 본사에서 지사 발령을 신청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말렸다. 하지만 그녀는 심강열을 옆에서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어 신청했다. 이렇게 해야지만 심강열이 한번이라도 다시 자신을 봐줄 것이라 생각했다. 도지아는 심호흡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몇 발짝 걷지 않았을 때 동료가 다가와 얘기했다. “지아님, 금방 대표님이 찾으시던데요, 대표실로 오라고 하십니다.” 도지아의 표정이 굳더니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애써 웃으면서 알겠다고 답했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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