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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아무런 반응도 없어

태한그룹의 이름을 들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MC의 손을 따라 안진에게 눈길을 돌렸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소은정을 바라봤다. 그 눈빛을 확인한 소은정은 어이가 없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담담하게 앉아 놀란 표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소은정의 옆에 있던 전동하는 그녀의 손을 잡더니 입을 뗐다. "아무것도 안 샀는데 이따 쇼핑하러 갈까요?" 소은정은 그 말을 들으니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동하 씨 힘들잖아요, 그냥 집에 데려다줘요." "그래도 되고요." 두 사람이 일부러 무시한다고 해서 다른 이들도 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건 아니었다. 안진은 드디어 소은정을 따라 하던 것을 포기하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검은색 슈트를 입었다. 그녀는 보기에도 멋있는 것이 더욱 매력 있었다. 경매의 모든 물건을 사들인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게다가 박수혁의 약혼녀라는 신분을 가진 덕분에 많은 이들이 그녀를 알고 싶어 했다. 사람들은 박수혁이 왜 이곳에 오지 않았는지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도 이런 곳에 얼굴을 내미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안진의 옆에는 박수혁의 비서인 이한석이 서있었다. 이한석은 입을 꾹 다문 채 경호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안진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주위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지금 저에 대해 잘 모르고 있겠지만 머지않아 저를 알게 될 겁니다, 수혁 씨랑 결혼하고 나면 여기에서 지내면서 자주 만나게 될 테니까요." "안진 씨 집은 무슨 사업해요? 박 대표님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천생연분이 따로 없어요." 이한석은 옆에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분명하지 않은 안진의 신분에 대해 추측하기도 했고 두 사람이 약혼을 했다는 사실에도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안진의 신분을 찾을 수 없어 더 이상 알아내지 못했지만 오늘 박수혁의 비서까지 데리고 온 안진을 보니 확신하게 되었다. 그랬기에 다들 마음을 놓고 안진에게 달려들었다. "저희 집은 무기사업을 해요, 지금 시장을 넓힐 준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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