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6화 좋은 생각이네요
안진은 자신과 박수혁의 사랑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자랑하다 묵묵히 뒤에 서있던 이한석을 바라봤다.
"이 비서, 수혁 씨한테 나 좀 데리러 오라고 해주세요. 좀 힘드네요."
그 말을 들은 이한석이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으로 물러나 전화를 걸었다.
소은정과 전동하는 서로를 한 눈 바라봤다. 그때 마침 한유라가 다가와 소은정을 끌고 갔다.
하지만 소은정은 혼자 그곳에 서있는 전동하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안진이 전동하 잡아먹을까 봐 걱정돼? 저 여자 목표는 전동하가 아니야."
그 말도 맞긴 했다.
소은정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다들 박수혁 약혼녀 신분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는데 오늘 이후로 이제 이상한 추측을 할 필요가 없어졌어."
한유라가 웃으며 말했다.
소은정도 그녀를 따라 웃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녀도 이 상황이 무척 웃겼다.
안진은 그 민감한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은 척 쉽게 말했다, 마치 장난감을 판다는 듯.
......
전동하가 대충 둘러대곤 자리를 뜨려던 찰나, 안진이 갑자기 그를 불러 세웠다.
"전 대표님, 소은정 씨 잘 지키세요, 제 약혼식에 와서 소란 못 피우게."
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당연하죠, 약혼식 잘 치르세요."
"전 대표님, 제가 어떻게 이 약혼식을 순조롭게 치르게 되었는지 안 궁금하세요?"
안진은 웃으며 물었다. 하지만 전동하가 입을 떼기도 전, 다시 제멋대로 말했다.
"박봉원 다리를 하나 잘랐거든요, 박수혁이 정말 무서웠는지 얌전하게 저랑 약혼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동남아의 세력을 이곳으로 확장시킬 생각이에요, 그래야 박수혁이 쉽게 파혼하겠다는 소리를 하지 않을 거니까, 그리고 저한테 목을 매게 될 거예요. 제 방법 괜찮죠?"
안진의 말을 들은 전동하는 한참을 침묵했다.
그리고 살풋 웃었다.
"좋은 생각이네요."
전동하의 인정을 받은 안진은 그제야 만족스럽게 웃었다.
"저는 당신같이 똑똑한 사람이랑 얘기하는 게 제일 좋아요, 소은정이랑 결혼할 때 제가 제대로 된 선물을 해줄게요."
전동하는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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