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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위기의식

최성문이 소은정에게 문을 열어주고 소은정은 차에 올라탔다. 떠난 소은정을 보면서 도준호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의 다리마저 후들거리는 것 같았다. “이 여자는 틈만 나면 화를 내네? 은해가 자기 여동생 성격이 제일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릴 적부터 소은정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소은해가 자란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옆에 있던 나일로가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대표님, 소대표님이 저 싫어하는 거 아니에요? 제 데뷔할 수 있을까요?” 도준호는 그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말했다. “괜찮아, 은정씨가 한 사람이랑만 만나서 아직 남자친구랑 헤어지지 않아 양심의 가책 때문에 너를 멀리하는 거야. 만약 둘이 헤어진다면 너의 기회도 올 거야.” 나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은정이 도준호에게 한 말이 맞았다. 기억력 나쁜 늙은 포주! 차 안. 소은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소은정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방금 피드에 올린 비디오를 삭제하려고 하던 참에 마침 소은정이 인스타그램을 열어 보고 있었다. 소은해의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었다. 그때 비디오의 연주 소리가 은은히 차 안에 울려 퍼졌다. 소은해는 마음속으로 끝났다! 라고, 생각했다. 소은정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도준호를 시원히 욕하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풀리지 않았는데 소은해가 마침 자신을 건드린 것이다. 게다가 태그에 쓴 글을 본 소은정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소은해는 소은정을 곁눈질해 보았다. 우연준이 운전을 조금만 더 늦게 했으면 차에서 뛰어내렸을 것이다. 소은해가 입을 삐죽거리면서 말했다. “그... 나는 그저 내 동생을 자랑하고 싶었을 뿐이야, 이렇게 이쁜 동생을 모든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소은정이 죽일 듯이 소은해를 바라보았다. 소은해가 다시 비굴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나 팔로워 몇 명밖에 없어서 어차피 많은 사람은 보지 못했어.” 소은정이 아무런 말도 없이 노려보기만 하자 마음이 불안해 났다. “지금 삭제할게.” 소은해는 급하게 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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