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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럭키 넘버

당당한 태도로 또박또박 대답하는 이건의 모습에 소은정도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잘 해주고 있어. 쓸데없는 건 하나도 없는 알짜배기 질문이 이어지고 시청자수는 처음의 만 명에서 어느새 10만 명을 돌파했다. 그만큼 대중들이 SC그룹의 기자회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시청자들의 랜덤 질문 시간이 시작되었다. 어떤 질문을 뽑을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순발력이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했다. 뭐든지 확실한 게 좋은 소은호였지만 순전히 재밌을 것 같다라는 소은정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추가된 코너기도 했다. 그저 준비된 대본처럼 묻고 대답하는 딱딱한 방식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이 시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된 코너였다. 잠시 후, 랜덤으로 추첨된 시청자, 닉네임 “럭키 777”의 마이크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녕하세요. 이번 기자회견 랜덤 질문자로 추첨되셨습니다. SC그룹 산하 아파트에서 살고 계시는 입주자신가요?” MC는 엉뚱한 질문이 아닌 최대한 프로젝트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입주 예정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지성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겠네요?” MC의 질문에 남자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SC그룹처럼 훌륭한 기업이, 소은정 대표님처럼 훌륭한 리더가 그런 짓을 했을 리가 없다고 전 믿고 있었습니다.” 일순간에 적적하던 댓글창이 폭주하고 있다. “뭐야... 대답을 가장한 고백 아닌가?” “헐, 목소리 잘생겼어.” “왠지 훈남일 것 같아...” “자 그럼 무슨 질문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오늘 자리해 주신 이건 팀장님께서 직접 대답해 주실 겁니다. 마음껏 질문하세요.” MC의 질문에 잠깐 망설이던 남자가 뜬금없이 말했다. “질문은 없고 소은정 대표님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열성팬이네...” “이게 질문이야? 귀엽다...” “은정 언니, 저도 언니가 행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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