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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긴장돼요?

소은정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따뜻한 눈빛이 얼어붙은 그녀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그녀는 잠시 넋을 놓고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녀가 물었다. 전동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공주님은 원래 그런 존재니까요.” 떠받들려 사는 존재는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까탈스러운 성격마저도 전동하에게는 귀엽게 느껴졌다. 그의 자상한 목소리가 귓가에 닿자 소은정의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녀도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차근차근 올라온 사람이었다. 하지만 재벌가에서 자란 그녀였기에 타고난 기질이 있었다. 가끔은 까탈스럽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있으면 절대 감추지 않았다. 그녀가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모습이었다. 박수혁과 3년을 함께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참았기에 항상 즐겁지 않았다. 이혼을 하게 되면서 다시 자신을 되찾은 것이다. 전동하가 너는 그래도 된다는 말했을 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생각을 알 길 없는 전동하는 그녀와 함께 시상식장으로 들어갔다. 앞좌석은 연예인들을 위해 준비한 자리였고 가장 많은 카메라가 그쪽을 비추고 있었다. 그들의 좌석은 2층에 있었다. 카메라가 주는 긴장감이 없으면서 무대를 편하게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소은정과 전동하가 자리에 앉자 무대 위 사회자와 무대 아래 빼곡히 앉은 연예인들이 보였다. 대부분 연예인이 참석한 자리라 시상식장은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현재 인기몰이 중인 손호영의 좌석은 앞쪽에 있었는데 유준열과 같이 앉아 있었다. 소은정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그녀에게 주스 잔을 건넸다. “뭘 그렇게 긴장해요?” “당연히 긴장되죠. 손호영 씨는 내가 키웠는데!” 전동하는 잠시 주저하다가 물었다. “주최 측은 안 만나봤어요?” 소은정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제가 그런 사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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