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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당신은 그럴 자격 있어요

소은정은 도준호의 체면을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직 화도 채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손호영은 자칫 잘못했으면 영원히 재기불능이 될뻔했다. 그때는 아무도 나서지 않더니 의견도 묻지 않고 바이올렛 편집장과 화해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소은정은 분노가 일었다. “연예계 어두운 면에는 관심 없어요. 하지만 손호영 씨가 SC그룹에 어떤 존재인지는 명확히 설명했을 텐데요. 하지만 도 대표님은 제 말을 무시하고 오히려 손호영 씨를 벼랑으로 밀었죠. 이번 일은 잘 기억해 둘게요. 다음에 또 이런 일 있으면 제 앞에서 은해 오빠 이름을 거론해도 절대 봐주지 않을 거예요.” 도준호의 어깨가 흠칫 떨리면서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이내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옆에 있던 전동하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은정 씨, 도 대표님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조금 전에 나랑 단둘이 있을 때와 말이 너무 다르잖아요.” 도준호가 고개를 돌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그에게 힐끗 눈길을 주고는 웃으며 말했다. “도 대표님, 우리 은정 씨한테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조금 전 저랑 단둘이 있을 때는 도 대표님 원망하지 않는다고 그랬거든요. 도 대표님도 결국 회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 거라고요. 연예계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다 알죠. 은정 씨는 연예계에 대해서 잘 몰라서 사고를 쳤는데 도 대표님이 다행히 나서서 사고를 수습해 주셔서 오히려 고맙다고 했거든요. 단지… 일 처리 방식이 조금 마음에 안 들 뿐이라면서요.” 도준호의 굳었던 표정이 드디어 조금 풀렸다. 전동하의 말에 비꼬는 뜻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진지했다.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이 거짓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말을 들은 도준호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웃는 얼굴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역시 소 대표님은 마음이 넓으신 분이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일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회사 내부도 깨끗이 정돈할 거예요. 앞으로 요트도 더 많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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