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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선택

“대표님….” 대표가 타고 있는 차량 근처에서 이런 황당한 얘기를 주고받은 직원들은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소은정은 드레스 자락을 잡고 고개를 돌리고는 자신의 스타를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 당당한 카리스마와 우아한 기품이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흘러넘쳤다. 그녀는 곧바로 레드카펫 대기 차량으로 갔다. 그곳에는 약간 긴장한 표정의 손호영이 있었다. 그녀를 발견한 손호영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대표님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소은정은 생긋 미소를 지으며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응원하러 왔죠. 긴장하지 말아요. 앞으로 이런 자리에 참석할 일이 더 많아질 테니까요.” 손호영은 감격 어린 미소를 지으며 넥타이를 정리했다. “고마워요, 대표님.” 스탭들은 당연히 소은정과 손호영의 동반 입장을 저지하지 않았다. 두 사람 다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였기에 레드카펫에 나타나자마자 현장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누군가는 아무리 고대해도 오지 않을 행운이었다. 두 사람이 레드카펫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누군가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왔다. “대표님….” 소은정이 고개를 살짝 돌리자 얼굴이 새빨개져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유준열이 보였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죠?” 옆에 있던 스탭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유준열 씨는 다음 순서니까 뒤쪽에서 대기하고 계시면 됩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렇게 갑자기 뛰어와서 순서를 바꿔 달라고 하는 연예인들을 가장 경계했다. 가끔은 억지로 입장하는 연예인도 있었는데 스탭들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순서는 엉망진창이 되고 분위기만 어수선해진다. 유준열은 어색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며 소은정과 손호영을 번갈아보았다. 그러더니 다시 시선을 소은정에게 고정했다. “대표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소은정은 그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건성으로 대꾸했다. “할 얘기 있으면 나중에 해요. 지금 얘기할 때는 아니네요.” 유준열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빚진 것도 없었다. 그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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