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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나를 믿지 않아

하지만 어젯밤 만난 후배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순간 촬영작가는 그 후배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장고은은 차 안에서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순간 좋은 수가 생각 났는지 핸드폰을 들어 도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준호는 그녀의 발신자 표시를 보고도 받지 않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미 소은정이 자신한테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는 소은정이 손호영의 촬영을 제지했고 유준열을 도준호가 붙였다는 사실을 소은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도준호는 이렇게 좋은 리소스와 기회를 날리기 싫었다. 서로 간의 이익과 암묵적인 규칙은 서로에게 큰 기회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도준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새벽에 핫토픽을 보는 순간 머리가 세게 한 대 맞은 것처럼 벙해졌다. 말하지 않아도 이 일은 소은정이 설계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연준에게 소은정이 하는 일에 대해 몇 번이고 물었지만, 우연준은 도준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소은정 혼자 조용히 이런 설계를 하다니! 연예계에서 제일 추악한 일면을 사람들에게 낱낱이 보여준 것이다. 왜지? 소은정은 이미 도준호를 믿지 않았다. 이것을 인지한 도준호는 어두운 사무실 한 켠에서 그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은 채 조용히 인터넷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서게 되기까지 소은해가 얼마나 자신에게 인맥과 지원을 해줬는지를 그 누구보다 도준호가 제일 잘 알고 있기에 지금 사무실의 의자가 더욱더 가시방석이었다. 소은해는 겉으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가족을 끔찍이도 여기고 있다. 더군다나 그의 여동생 소은정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처리할 것이다. 만약 소은정이 자신을 내쫓으려 한다면 소은해가 봐줄까? 아닐 것이다. 그는 사무실 의자를 뒤로 하고 눈을 감았다. 지난 일들을 후회하기 그지없었다. 휴대전화는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끝없이 울리는 그 소리에 짜증이 섞인 어투로 전화를 받아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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