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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너무 쉽잖아

이어서 수화기를 통해 실리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미쳤나 봐...” 전동하가 다시 실리아를 설득하려던 그때 소은정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은해 오빠.” 이름을 확인한 소은정이 싱긋 웃었다. 분명 도준호 대표한테서 뭔가 들었을 테고 이렇게 전화가 왔다는 건... 뭔가 방법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 휴대폰을 가리킨 소은정이 베란다로 향했다. “어, 오빠.” 평소 같지 않은 소은정의 달콤한 목소리에 소은해의 뒷덜미에 소름이 돋았다. “VJ 인수하겠다고 했다면서?” 소은해의 단도적인 질문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우리가 직접 인수해서 내가 원하는 연예인 좀 쓰려고. 다른 잡지사들 눈치 보는 거 짜증 나.” “뭐 일리있는 말이네. 응원해.” 한편 전동하는 통화 중인 소은정을 돌아보았다. 붉은 노을이 소은정을 비추고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에 전동하는 넋을 잃은 채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의 감상을 방해한 건 바로 실리아의 목소리였다. “동하, 아까 그 여자 누구야? 뭔데 우리 VJ를 인수하겠다느니 그런 소리를 해?” 실리아라는 여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달려와 소은정과 한판 싸우려는 기세였다. “SC그룹 소은정 대표, 내 여자친구기도 하죠.” 여자친구라고 당당히 말하는 전동하의 입가에 의기양양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SC그룹 대표라는 말에 놀란 것인지 전동하가 연애를 한다는 사실에 놀란 것인지 한참을 침묵하던 실리아가 훨씬 더 차분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진심이에요?” “뭐가요?” “VJ를 인수하겠다는 말, 사실이냐고요.” “물론이죠.” “사실... 몇 개월 전인가? 소은정 대표를 표지 모델로 쓰고 모시려고 했었거든요. 외모며 분위기며 워낙 완벽하니까. 그래서 회사로 정식으로 공문까지 보냈는데 미팅은커녕 바로 거절당했었죠.” 그룹 대표가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관종이 아닌 이상, 잡지 표지모델 제안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마 찾아보기가 힘들 것이다. 특히 SC그룹처럼 이미 기반이 탄탄한 회사는 대표가 얼굴을 팔아서 홍보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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