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1화 겸손한 자랑
뭐야? 혼자 가버린 거야?
휴대폰을 확인하려던 그때 소은정은 휴대폰 아래에서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너무 곤히 자서 안 깨웠어요. 은정 씨가 잘 자는 게 나한테는 최고의 배웅이니까. 잘 자요.”
쪽지 내용을 확인한 소은정은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휴대폰을 켜고 카톡을 켰더니 아침 5시 경 전동하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
“도착했어요. 그쪽은 새벽이겠네요.”
소은정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좋은 아침이에요.”
전동하가 다녀간 뒤로 조금 우울했던 소은정의 기분은 다시 맑음으로 바뀌었다. 오늘도 회사로 나가지 않은 그녀는 전동하가 선물한 물건들을 하나둘씩 살펴보았다.
유라랑 하늘이한테 선물로 줘야 하나...
하늘이는 촬영 중이라고 했지...
잠깐 생각하던 소은정이 옷과 백들을 전부 차로 옮겼다.
참나, 안목이 좋았다 나빴다 할 수도 있는 거야?
잠시 후, 촬영장.
김하늘은 노점상에서 파는 물건처럼 대충 쌓아놓은 명품백들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밖에 없었다.
아주 차에 집 한 채를 싣고 다니는구나...
“지금 뭐 하는 거야? 돈 자랑?”
소은정이 그녀를 흘겨보았다.
“뭐래? 나 잘 사는 거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데 내가 왜 굳이 돈 자랑을 해?”
조수석에 쌓아놓은 백을 가리키던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내 방에도 다 못 둘 거 같고 촬영할 때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너한테 주려고. 직접 들든 뭘 하든 네가 알아서 해...”
“네 옷방이 얼마나 큰 지 내가 다 아는데 뭔 소리야.”
그냥 옷방에 두고 싶지 않은 거겠지...
“아무튼 부탁 좀 하자... 응?”
소은정이 애교를 부리며 웃자 김하늘은 결국 소품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품팀 스태프들도 차에 가득 쌓인 명품들을 보고 혹시 레플리카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이것 좀 옮겨줘요. 배우들 필요한 씬에 적절하게 사용하든지 하고 남은 건 나눠서 가져요.”
“아니... 이것들 다 레플리카 아니에요? 진짜 정품이랑 똑같네요. 어디서 구하신 거예요? 연락처 좀 주세요. 앞으로 필요하면 연락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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