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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일만 열심히 해

“뭘 믿고 나대는 거야? 설마 스폰이라도 받는 거야?” “양심 있으면 매니저한테 사과해라. 하, 연예인들 돈 좀 있다고 사람 무시하는 거 진짜 짜증 나.” “같은 직장인으로서 진짜 화난다. 매니저가 노예냐?” 각양각색의 댓글들이 가리키는 바는 단 하나, 사과하고 연예계를 은퇴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후 쯤, 촬영팀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이가 사진 몇 장을 업로드했다. 심플한 차림의 소은정이 김하늘과 다른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도시락을 먹는 사진이었다.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표진아, 저게 진짜 스타인 거야.” “소은정 대표의 몸값이 얼마더라? 하, 인간성도 완벽하네.” “저렇게 소탈한 모습까지... 은정 언니는 도대체 부족한 게 뭘까?” “도시락이 부러울 지경이다.” “소은정 대표도 먹는 밥을 표진아 네가 뭔데 못 먹어?” “소은정 대표가 이제 연기까지 하는 거야? 응원해요, 언니!” “은정 언니가 밥 먹는 모습을 보니까 사람이구나 싶다...” 한편 SC그룹, 자신의 사진이 업로드될 거라곤 예상치 못한 소은정은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표진아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며 기뻐하며 나도 모르는 척 댓글 하나 남겨볼까 생각하던 그때 갑자기 그녀의 사진이 업로드되다니. 무슨 상황인가 싶던 그때 김하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던 소은정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의 직감이 분명 인터넷에 뜬 그녀의 사진 때문일 거라 말해 주고 있었다. 역시나 전화를 받자마자 김하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정아, 사진 봤어?” “설마 네가 올린 건 아니지?” 소은정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굳이 촬영장에 남아 밥차를 먹으라던 김하늘의 모습이 떠올라서였다. 잠깐 침묵하던 김하늘이 피식 웃었다. “뭐래. 나도 기발하다 싶었어. 현장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었더라고. 올려도 되냐고 묻길래 올리라고 한 거고. 표진아 그 여자... 막타는 내가 날리고 싶었으니까.” 뭐, 김하늘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이용당했지만 기분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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