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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용서가 안 돼

소은정의 말에 김하늘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려왔다. 한참 뒤에야 김하늘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빠한테는 비밀로 해줘. 오빠 지금은 일에 집중해야 할 때인 거 네가 더 잘 알잖아.” “그래서 네가 저런 얘기나 듣고 있는 거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고? 앞으로 이런 일 또 없으라는 보장 있어? 그때마다 참고 넘어갈 거야?” 항상 차분하던 소은정이 평소답지 않게 씩씩거리기까지 했다. 이때 그녀의 팔을 잡은 김하늘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참기만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내가... 내 방식대로 하고 싶어서 그래.” 이에 흠칫하던 소은정이 막연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방법?” 이상하리만치 차분한 표정이 왠지 마음에 걸렸었는데 다른 방법이 있었다고? 오빠 핑계를 대긴 했지만 설령 오빠가 아무 말도 안 했다고 해도... 절대 가만히 있진 않았을 거야. 이 모욕... 난 못 견뎌. 소은정의 질문에 김하늘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나도 나름 이 바닥에서 꽤 오래 뒹굴었어. 저런 여배우들한테 뒷담화나 듣고 다닐 수는 없지. 하지만 복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 네 말대로 한방에 끝내주는 건... 너무 쉽잖아. 게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면 오히려 팬들의 악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왜 그런 모험을 해? 앞으로 평생 촬영장에서 감독이나 스태프들 눈치나 보면서 일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약점을 잡아서 언제 기사가 터질까 평생 불안에 떨면서 살게 만들 수도 있어.” 그제야 표정이 살짝 풀린 소은정이 괜시리 그녀를 흘겨보았다. “넌... 왜 그런 생각을 말을 안 하니. 괜히 나만 흥분했잖아. 난 네가 정말...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 참아주는 거라고 생각했잖아.” 불만 섞인 그녀의 목소리에 김하늘이 웃음을 터트렸다. “해명할 기회는 줬고? 다짜고짜 화부터 냈으면서? 너도 이럴 때 보면 은근 다혈질이라니까. 누가 소은해 동생 아니랄까 봐.” 아니지. 자본가들에게는 그게 가장 쉽고 깔끔한 방법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패션업계에서 오랫 동안 일을 해온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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