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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오늘 밤만은 즐겁게 보내길

흠칫하던 소은호가 고개를 저었다. “나 오늘 시연이랑 데이트하기로 했단 말이야.” “...” 잠시 후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온 소은호가 말했다. “전인그룹은 A시에 지사를 세울 예정이야. 어쩔 수 없이 고객들을 빼앗기게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경계심을 늦추지 마. 아, 저번에 전기섭이랑 좀 사건이 있었다면서? 무슨 일 있었어?”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사건까지는 아니고. 내가 혼 좀 내줬어.” “조심해. 뭐 일방적으로 참아줄 필요는 없고.” 어깨를 으쓱하던 소은정이 대답했다. “내가 참을 성격이야? 참나... 나 간다.” 소은정이 돌아서려던 그때 뭔가 생각난 듯한 소은호가 그녀를 불러 세우더니 서랍장에서 코발트 블루 상자를 꺼냈다. “자.” 의아한 눈빛으로 상자를 연 소은정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와, 이쁘다. 루비 팔찌네. 소은정의 담담한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고마워, 오빠.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별말씀을.” “그런데 갑자기 웬 선물이야?” “시연이가 출장 갔다가 사온 거야. 스위스 경매장에서 낙찰받은 거라나? 네 스타일인 것 같아서 가지고 온 거래. 음... 오늘 건투를 빈다.” 하, 새언니가 사온 거였어? 그러면서 뻔뻔하게 고맙다는 인사는 넙죽 받은 거야?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팔찌를 바라보던 소은호가 말했다. “새언니한테 고맙다고 전해 줘. 그리고 이런 선물은 앞으로도 환영이라는 말도 전하고.” 어이가 없다는 듯한 시선으로 여동생을 흘겨보던 소은호가 말했다. “나가.” “그래.”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소은정은 자세히 팔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티끌 하나 없는 맑은 보석을 바라보니 가고 싶지 않은 파티에 참석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가벼워지는 듯했다. 역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금융치료가 최고라니까. 잠시 후, 소은정이 한유라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저녁에 시간 돼?” “뭐 재밌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다른 의미로 그녀만을 위한 파티니 초라하게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소은정은 일찍 퇴근하고 한유라와 함께 편집샵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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