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0장
진아연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마이크: "왜 영향이 없겠어? 집에 남는 방이 어딨어? 소정이 데리고 간 게스트룸은 엄청 작잖아. 소정이는 괜찮지만. 박시준 씨가 견뎌낼 수 있을까?"
진아연: "소정이도 괜찮은데. 그 사람이 왜 못 견뎌? 아니 싫으면 5성급 고급 호텔에 보내면 되지."
마이크는 미간을 찌푸린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아연은 그런 그에게 말했다. "뭐야, 그 표정은? 그 사람이 여기 머물지는 나도 몰라.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호텔에 갈 수도 있어."
마이크는 담담하게 '오' 라고 말했다. "며칠 동안 있는데?"
"몰라. 아니, 설마 영원히 여기서 살겠어?"
"아, 그냥 물어본 거지. 왜 이렇게 민감하데?" 마이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근데 왜 갑자기 오겠다는 거야? 어제는 왜 안 오고? 설마 네가 부른 건 아니지?"
진아연은 귀까지 얼굴이 빨개졌다.
"한 마디만 더 하면 네 방을 손님 방으로 만들 줄 알아." 진아연이 그에게 협박했다.
마이크는 말했다. "내 방이라도 주고 싶네. 박시준 씨가 정말 원한다면! 근데 내가 알기로는 결벽증이 있다고 하던데?"
진아연은 마이크와의 말씨름에 지친다는 표정으로 돌아서서 설거지를 돕기 위해 주방으로 갔다.
마이크는 바로 그 뒤를 뒤쫓았다. "내가 할게. 넌 가서 한이 형이나 돌보라고! 박시준 씨가 온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 좋아질 텐데!"
진아연은 그 말을 들은 뒤, 바로 아이의 방으로 걸어갔다.
확실히 이 말을 들은 한이는 짜증이 났다.
새해를 맞이하여 기분이 좋았는데 갑자기 박시준이 온다는 소식에 절망했다.
그는 박시준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좋지 않은 표정으로 보는 그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진아연은 문을 열고 들어와 한이 옆으로 다가갔다.
"한이야, 엄마가 네가 듣기 싫은 말을 하나 하려고 하는데." 진아연은 한이가 억지로 그를 아빠로 인정하라고 시키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아빠를 이곳에 오라고 불렀어. 왜냐하면 시은 누나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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