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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장

강진은 다른 사람과 달리 독한 사람이다. 그녀의 손에 넘어가는 모든 것들은 절대 좋게 끝나지 않았다. "... 지운 씨한테 당장 성빈 씨한테 가라고 말했어! 성빈이 강진을 찾게 두면 돼!" 마이크는 진아연이 강진을 직접 찾으러 가는 것을 말렸다. "강진은 지금 널 무너트리려고 하는데 네가 직접 찾아간다면! 그게 바로 강진이 노리는 거라고!" 마이크의 목소리가 별장 전체를 울렸다. 그리고 한이과 라엘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엄마, 가지 마세요..." 한이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마이크 아저씨랑 오빠 말 들어주세요... 라엘이를 떠나지 말아요!" 라엘이가 그녀의 팔을 붙잡고 애원했다. 아이들의 등장으로 진아연은 점점 이성을 찾아갔다. "... 응, 엄마 안 갈게." 그녀는 진정하며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엄마... 좀 씻을게." 그녀의 마음은 마치 불이 난 것처럼 불안했다.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었지만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방금도 나가려고 했을 때, 배속의 아이도 불안함을 느낀 듯 계속 발로 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침실로 돌아와 문을 닫고 그대로 문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가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일까? 만약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소정이는 반드시 자신을 구할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그냥 이렇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휴대폰의 벨 소리가 그녀를 자각시켰다. 그녀가 전화를 받았을 때, 박시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연아, 걱정하지 마. 이미 사람을 시켜 여소정을 찾으라고 시켰으니깐! 설령 도시 전체를 다 뒤지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찾을 테니깐!" 그의 말은 그녀의 숨통을 틔었다. "사실 오늘 당신에게 보낼 문자를 소정이에게 잘못 보냈어요... 그 메시지를 보고 집에 오기로 했는데..." "진아연, 네가 잘못 보낸 거랑 상관없어.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이야. 너 때문이 아니야. 그러니... 자책하지 마!" 박시준은 그녀를 일깨웠다. "왜 나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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