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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장

진아연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그녀는 그들과 실랑이를 벌일 생각이 없었다. 그녀가 오늘 온 목적은 나나에게 큰 교훈을 주는 것이었다. 지금은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녀가 박시준을 옆을 지날 때, 그의 큰 손이 그녀의 팔을 예고 없이 잡았다. "뭐 하려는 거예요?" 그녀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회사 밖으로 나갔다. 강진은 따라가고 싶었지만 조지운이 말렸다. "강부장님, 당신 사촌 동생을 보러 가세요! 계속 울고 있어요." 강진은 이를 악물었다. "지금 어디에 있어요?" "코가 조금 비뚤어진 걸 보고 경비원에게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어요." 지운이 말했다. "병원에 가보세요! 나나 씨 지금 기분이 매우 우울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두렵네요." 조지운이 그렇게 말하니 강진은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데리고 회사 입구 쪽의 주차장에 갔다. 이 시각 주차장에는 그들 외에 아무도 없었다. 강진이 차를 몰고 떠날 때, 그녀는 눈에 독을 품은 듯 진아연을 쏘아보았다. 왜 갑자기 나나를 때리러 온 거지? 뭔가를 발견한 건가? 강진의 차가 떠난 후 진아연은 자신의 빨개진 오른손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나나를 때릴 때 힘을 주체하지 못해 손이 지금도 쩌릿쩌릿했다. "진아연, 너의 행동이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 안 들어?" 햇살을 등진 박시준의 얼굴은 침울하고 목소리는 차가웠다. "네 배 좀 봐. 어떻게 싸울 생각을 할 수 있어?" 진아연은 그가 두렵지 않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화를 못 참겠어요. 화가 나는 건 애한테 좋지 않아요." 그녀는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끝내 나나에게 교훈을 주기로 결정했다. 마음속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 외에 나나에게 주는 경고이기도 했다. 그녀가 앞으로 또 자신을 해치려 한다면 그때는 그냥 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려주려는 것이었다! "나나인 게 확실해?" 그가 아는 그녀는 진실에 확신이 없다면 이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말에 진아연의 분노가 다시 일어났다. "그년이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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