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3장
"심윤 아가씨, 제가 박우진을 유혹했다고 하시는데 제가 그와 함께 있는 걸 보셨어요? 그럼 지금 박우진을 이곳에 불러 확인하면 되겠네요!" 진아연은 차 옆에 서서 그녀에게 물었다.
"안돼! 너를 찾아왔다는 걸 알게 되면 무조건 헤어지자고 할 거야! 난 너희들이 클럽에서 찍은 사진을 봤어! 그리고 박우진도 인정했는데 이제 와서 발뺌하는 거야?!" 심윤은 매우 괴로운 듯 말을 이었다.
"클럽이요? 전 그런 곳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럼 박우진이 거짓말을 했거나, 사람을 잘못 봤겠죠! 저와 엄청 비슷하게 생긴 나나라는 여자가 있거든요. 믿기지 않으시면 그날 클럽에서 같이 사진 찍은 여자가 나나인지 조사해 보면 되겠네요!" 진아연은 진지하게 분석해 줬다.
"박우진이 너라고 말했단 말이야!" 진아연의 예상대로 심윤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 쉽게 믿을 리가 없었다.
"그럼 계속 저를 미워하시든지요! 다만 아가씨와 박우진의 일 때문에 저를 찾아오지 말았으면 하네요. 그렇지 않다면 다음에는 경호원에게 내쫓으라고 할 겁니다." 진아연은 냉랭하게 답했다.
심윤은 점점 아파지는 허리를 붙잡고 쉰 목소리로 외쳤다. "혹시 배 속의 아이가 문제라도 생기면 네 아이도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진아연: "그건 아가씨가 그런 능력이 있는지부터 먼저 생각하셔야죠."
진아연은 더는 말하기 귀찮아 바로 자리를 떠났다.
ST그룹. 회장실.
컴퓨터 화면에는 모 서장이 진명그룹을 시찰했다는 주제의 뉴스가 떠올랐다.
박시준은 제목 아래 작은 사진의 하늘색 옷차림의 모습에 시선이 끌려
뉴스를 클릭해 사진을 확대했다.
진아연은 하늘색 롱 스커트를 입고 우아한 미소를 보였고 배가 부풀어 올라왔지만 투박한 느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때 성빈이 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점심 식사를 함게 하자고 불렀다.
"저녁에 약속 있어?" 성빈은 대답없는 박시준을 보며 그의 책상을 두드렸다. "뭘 그렇게 집중해서 보는 거야!"
이에 박시준은 페이지를 닫고 의자에서 일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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