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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장

심윤이 박우진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진아연은 그의 존재마저 잊고 있었을 거다! 6년 전, 두 사람이 헤어진 후, 그녀는 박우진에게 완전히 실망했고 박시준을 사랑하게 되면서 더는 다른 남자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심윤이 갑자기 그녀가 박우진을 뺏으려고 했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던 경호원들도 심윤의 행동에 바로 달려가 그녀의 허리를 걷어찼다! 심윤은 너무 아픈 나머지 진아연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뒤로 넘어졌다. "나 임신했어! 감히 나를 발로 차! 아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너도 죽여버릴 거야!" 심윤은 바닥에 쓰러져 통곡했다. 주위의 경비원들과 비서도 바로 달려왔고 비서는 지저분해진 진아연의 머리를 보더니 바로 부축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셔서 정리해 드릴게요." 진아연은 점점 빨개진 눈동자로 바닥에 쓰러진 심윤을 노려봤다. "대표님, 이 여자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때 경비원이 물었다. 이에 진아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일단 이 사람과 그녀의 차를 옮겨주세요. 그리고 어디 가지 못하게 지켜보시고요. 제가 일을 마치고 얘기해 볼게요!" 경비원은 그녀의 말에 심윤을 일으켜 세웠고 다른 한 명은 그녀의 가방에서 차 키를 찾아냈다. 곧 빨간 BMW와 심윤은 함께 눈앞에서 사라졌다. 비서는 진아연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빗어줬지만 두피가 따가워 너무 아픈 나머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심윤이 얼마나 화났으면 이렇게 달려든 걸까?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사고는 절대 없는 법이다. 심윤도 그녀가 박우진과 함께 있는 걸 봤기 때문에 그녀를 찾아 소란을 떨었겠지만 그녀는 진짜 박우진과 만난 적이 없었다. 진아연은 심윤이 뭔가 오해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표님, 두피를 다치셨는데 머리를 빗지 말고 차라리 푸세요!" 비서는 너무 아파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를 보고 급히 말렸다. "제가 직접 빗을게요. 그리고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은 누구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그녀는 말하면서 비서의 손에서 빗을 받고 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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