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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장

"저 귀국했어요. 언제 시간 되면 잠깐 만나죠." 진아연은 전화가 연결되자 먼저 입을 열었다. 상대는 그녀의 연락에 놀랐는지 바로 물었다. "우리 만날 필요가 있나?" "저한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어요? B국에서 저와 관련된 일들을 캐묻고 다녔는데 당연히 먼저 연락해 드려야죠." 진아연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에 심윤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잘난 척은. 난 B국에 있는 친척들을 방문하면서 네 근황을 물어본 것뿐이야. 아이들은 돌려보내고 본인은 남아있어서 극심한 병에 걸렸는지 물어본 것뿐이라고." "신경 쓰지 않는 척은 그만하시죠. 그럼 아이들이 귀국했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았죠? 설마 아이들이 당신을 찾아가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심윤은 그녀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오후에 잠깐 뵙죠. 제가 얼마나 회복했는지 봐주시면 되겠네요." 진아연은 먼저 물었다. "난 네 상태에 전혀 관심 없어... 뭐, 네가 굳이 만나려고 하니까 만나주는 거야!" 심윤은 나른한 목소리로 답했다. "네. 어디에서 만날지는 심윤 아가씨가 정하세요. 괜히 제가 아가씨를 업신여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진아연은 도발하는 듯 말을 이었다. 심윤은 그녀의 이상한 말투에 왠지 불안했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었다. 심윤은 전화를 끊고 집에 돌아가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섬세한 화장까지 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진아연한테 감정적으로 져서 내키지 않았던 그녀지만 진 건 진 거다! 그녀는 더는 진아연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오후 3시. 심윤은 약속한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은 제이 테크놀로지 근처에 있어 심윤은 진아연과 만난 후 왕은지를 찾아 얘기할 생각이었다. 진아연은 차가 막혀 10분 늦게 도착했다. "진아연 씨, 다음에는 약속 잡았으면 시간에 맞춰 주지?" 심윤은 불만인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에 진아연은 맞은편에 앉아 메뉴판을 들고 주스 한 잔을 주문했다. "심윤 씨, 위정 선배가 납치되기 전, 이웅식을 왜 만난 거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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