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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8장

보통 직장 동료 사이라면 상대방의 빨대에 입을 대는 행동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두 사람 설마 사귀고 있나? 그리고 조이가 책임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시간상 두 사람의 프로그램보다 늦게 시작하는 데 이리 일찍 방송국에 올 필요가 없었다. 아무래도 수진을 위해 여기까지 온 거구나. 현이는 이런 생각에 바로 뒤 돌아 방송국으로 향했다. 수진과 조이의 눈에는 서로 밖에 없었고 곁에 있던 현이를 눈치채지도 못했다. 물론 두 사람이 현이를 봐도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실습 앵커 인기 순위를 보면 수진과 조이의 랭킹 순위는 나쁘지 않았고 마지막이 아닌 이상 앞으로 방송국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30분 후, 조이와 수진은 방송국에 도착했고 백스테이지로 올라가 현이를 보자 깜짝 놀란 표정을 보였다. "현이야, 왜 이리 일찍 왔어? 나보다 훨씬 일찍 왔네." 수진의 자리는 현이의 바로 옆에 위치해 그녀 몸에서 풍기는 향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역시, 사랑에 빠진 여자답게 전보다 훨씬 세련됐네. "대본을 외우고 있었어요." 현이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혹시 다른 사람이 제 대본을 바꿀까 봐 걱정이어서 말이에요." 수진은 그녀의 말에도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앞으로 올라가기 전에 더 세심하게 체크해. 난 매번 올라갈 때마다 대본을 체크하거든." 수진의 말을 그녀의 조심성을 탓했다. 그리고 이들의 곁에서 듣고 있던 방송국 선배는 이들의 말에 바로 말을 건넸다. "현이야, 내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대본이 바뀐 일은 처음이야! 만약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으면 CCTV를 미리 설치했을 거야. 그리고 이런 문제는 네 탓이 아니야.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악독한 거지. 절대 이런 일로 흔들리지 마. 그래도 지금 인기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잖아!" 현이는 선배의 말에 기분이 괜찮아졌는지 불쾌함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일로 화내지 않아요. 앞으로 대본 제대로 외울게요." "그래. 그런데 페이스북 안 해? 요즘 얼마나 유행인데, 네가 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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