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3장
김세연의 집은 박시준의 집과 그리 멀지 않았다, 평소에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박시준은 아내와 딸이 사온 물건들을 보고 그녀들의 구매력에 감탄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산 것 같았다.
현이와 진아연은 엄청 많은 꽃과 녹색 식물을 집에 들여다 놓았다, 그것도 이미 김세연의 집에 꽤 많은 화분을 보낸 후 남은 것이였다.
그리고 수많은 큰 등롱과 작은 등롱, 다양한 색의 조명도 샀다.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풍선과 풍선공기주입기도 구매했다.
박시준은 각양각색의 소품들을 보고 물었다: "이 풍선들은 어디에다 걸어 놓으려고?"
진아연: "거실에요! 그때 가서 벽에 풍선으로 해피뉴열 붙여 놓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하겠네. 내가 풍선 불어줄까?"
바쁘게 이것저것 하다보면 박시준은 라엘이가 이미 김세연에게 시집 갔다는 사실을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좋아요! 풍선 뿐만 아니라 등롱도 화분에 좀 달아주세요." 진아연은 그에게 일을 맡겼다.
"그래. 오후 내내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지? 좀 쉬고 있어." 박시준은 풍선공기주입기를 가져다가 풍선을 불기 시작했다.
"전혀 안 힘들어요. 우리 딸이랑 쇼핑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우리 딸이 가격도 얼마나 잘 깎는지 몰라요. 사실 저도 젊었을 때는 흥정 잘했는데 당신이랑 살면서부터 점점 이 기능을 잃은 것 같아요." 진아연이 말했다. "다음엔 당신도 우리랑 같이 쇼핑 가요."
"그래." 박시준도 현이가 어떻게 흥정하는지 한 번 보고 싶었다.
여름에 박시준의 집에 들어온 현이는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 박시준의 집에 들어왔을 때 현이는 지금보다 훨씬 겁이 많았고 감히 말도 못했다, 눈빛도 늘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넘치는 현이가 되었다.
"엄마, 아빠, 이거 보세요!" 현이는 전구를 트리에 걸어놓은 후 스위치를 켰다, 삽시에 푸른 잎사귀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나무를 환하게 비추었다.
"너무 예쁘다." 진아연은 딸의 곁으로 다가가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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