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2장
이하늘은 박시준이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표정에 변화 하나 없이 자연스러운 거짓말은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역시 박시준은 보통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최기성은 계속해서 이하늘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의 솔직한 경제상황을 털어놓았다: 전에 돈을 대표님께 맡기긴 했었어요. 하지만 하늘 씨와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이미 돈을 다 꺼냈었어요. 그 돈들은 다 제가 하늘 씨한테 준 카드안에 들어있어요.
이하늘: 네, 알겠어요. 대표님께서 그렇게 말하시는 것도 다 저희 부모님 앞에서 기성 씨 기를 살려주고 싶이서 그런 걸 거예요. 좋은 대표님이시네요. 우선 대표님께 말씀 하시는대로 해요.
최기성: 저도 알아요. 저도 우선은 대표님의 뜻을 따를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하늘 씨요.
이하늘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단호하게 최기성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바로 최기성의 솔직한 성격 때문이었다.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멍청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그녀는 모든 정서가 이렇게 고스란히 표정에 나타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최기성과 함께 있으면 그의 마음을 추측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매 순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이 또한 그녀가 원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이하늘의 부모님은 딸에게 정말로 최기성과 결혼할 마음이 있냐며 딸에게 묻자 이하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최기성이 아니라면 평생 아무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이하늘의 부모님도 저번의 일을 겪은 후 더 이상 예전처럼 쓸모없는 고집을 부리고 싶지 않았다.
설령 최기성과 결혼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 해도 앞으로 어려움에 부딪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얼마든지 다시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어머님 아버님, 기성이가 하늘 씨와 결혼했으니 이젠 다 한 가족이잖아요. 기성이 도심에 있는 아파트 나쁘지 않은데 오늘 묵을 호텔 취소하고 아파트에 가서 지내시는 건 어때요? 어차피 내일 여기저기 구경 다닐 계획이시잖아요? 우선 시내에서 돌아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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