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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7장

"알았어요. 이런 경우라면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어요. 선생님과 같은 반 아이들에게 얘기하면 아이들이 수수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며칠 먼저 다녀봐도 될까요? 애가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돼서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오늘부터 다니시죠." 원장 선생님이 열성스레 말했다. "오후 다섯 시에 데리러 오시면 됩니다."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수를 한 편으로 데리고 가서 아이의 의견을 물었다. "오늘부터 다닐래, 아니면 내일부터 다닐래?" 수수는 아가씨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말했다. "오늘부터 다닐래요." "그래, 그럼 오후 다섯 시에 데리러 올게. 내가 못 오면 아줌마가 올 거야." "알겠어요. 아가씨, 어서 돌아가세요." 아가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가 당부한 일을 꼭 마음에 새겨야 해. 누군가 이상한 걸 물으면 절대 대답하지 마.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느껴지면 숨어있어. 알았지?" "네, 아가씨." ... 저녁. 박시준은 진명그룹에 가서 진아연을 픽업해 집에 돌아가려 했다. "오늘 출근 첫날인데 기분이 어때?" 박시준이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진아연: "괜찮았어요. 조 부회장이 모집한 부대표가 마음에 들어요. 생각이 깊은 것 같고 사람이 성실해 보였어요." "물어보니 추정호는 마케팅을 너무 잘한대." "맞아요. 우리 회사의 기술이 발전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지난번 회사는 마케팅을 중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기술도 잡아야 하지만 마케팅도 잡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계획을 좀 만들어 보여달라고 했어요." 진아연이 말했다. "오늘 별로 안 바빴는데도 출근하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르네요."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일을 좋아하는 이유야." "나와 직장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해요?" 진아연이 일부러 그에게 어려운 문제를 던졌다. 박시준은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 "일은 돈 벌기 위해 하는 거고, 돈을 버는 건 당신이랑 아이에게 주려는 건데 어느 쪽을 더 선호할 것 같아?" "방금 일을 하는 게 돈을 벌기 위한 거라고 안 했어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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