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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장

"아침에 항우울제를 드렸는데 안 드셨어요." 의사의 얼굴에는 수심에 가득 차 있었다. "약을 안 드시면 안 되는데!" "내일 얘기를 나눠봐야겠어요." "제가 듣기로는 회장님께서 진아연의 말이라면 잘 듣는 편이라고 하던데요. 아니면…" "안 돼요! 내 아들이 이렇게 된 게 누구 탓인데. 그 여자는 내 아들에게 불행만 가져다 줄 뿐 입니다!" 박 부인이 흥분해 하며 말했다. 의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사는 박시준의 건강 상태만 책임질 뿐이다. "일부러 진아연 얘기를 꺼낸 게 아니란 걸 알아요… 내일 다시 봅시다! 시준이가 내 말을 들을지 한번 보죠." 박 부인은 누그러든 어투로 말했다. 그녀는 아들이 빨리 나을 수 있기를 바랐고, 그럴 수만 있다면 다른 건 용납할 수 있었다. ... 진아연은 샤워를 한 후 창가로 걸어가 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았다. 지면은 새하얀 이불을 덮었고, 어두운 밤도 조금 밝아져 있었다. 마음속에는 말못할 충동이 솟구쳤다. 전화기를 들고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이리저리 생각한 후 혹시나 그가 전화를 받지 않을까 봐 그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로 그녀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거라도 좋을 것 같았다. 계속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 이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메시지를 보낸 후 그녀는 거실로 가서 털실을 꺼내 뜨개질을 시작했다. 주위는 고요했고, 마음도 잠잠해졌다. 새벽 2시, 박시준은 악몽에서 깨어났다. 이마에는 땀이 질벅하였고, 눈에는 보기 드문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요즘 그는 매일 밤 자신이 죽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보다도 더 무서운 게 있었다. 꿈속에서 그의 시체는 완전하지 않았고 온몸이 피범벅이 되어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썩어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파리와 구더기가 가득했다. 깨어날 때마다 그는 자신에게서 혐오감을 느꼈다! 휴대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실수로 카톡을 터치하였더니, 진아연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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