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4장
방금과 같은 상황을 강연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소만리가 그런 행동을 할 줄은 몰라 정말 깜짝 놀랐다.
잠시 후 소만리의 격렬한 감정이 조금 잦아져서 자신을 안고 있던 남자를 배척하는 눈빛으로 밀어내며 말했다.
“다시는 건드리지 마세요.”
기모진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팠고 텅 빈 품을 마주하게 되자 갑자기 심장에 또 하나의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것 같았다.
“소만리.”
“5분만 더 시간을 줄 테니 5분 후에 기란군과 여온이를 데리러 올게요.”
소만리가 말을 마치고 돌아서려는데 그때 두 아이가 병실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기란군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엄마, 아빠 싸워요?”
기모진은 얼른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소만리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어떻게 그래? 엄마 아빠 안 싸워. 걱정하지 마.”
소만리는 저항하는 눈빛으로 기모진을 바라보았지만 성숙한 아들이 걱정하는 것을 덜어주기 위해 방긋 웃었다.
“잘생긴 오빠, 여기 많이 빨개.”
기여온은 기모진의 왼쪽 종아리를 가리키며 궁금해했다.
소만리가 시선을 내려 보니 기모진의 종아리에 상처가 갈라지고 검붉은 피가 거즈에 흠뻑 스며들어 붉게 물든 것을 보았다.
그녀는 못 본 척하려고 했지만 결국 의사를 불러 기모진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이미 해가 지고 있었고 5분도 이미 지났지만 두 아이는 여전히 기모진과 떨어지기 아쉬워했다.
“아빠, 언제 집에 올 거야? 아빠 보고 싶었어.”
기란군은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어릴 때부터 기모진 곁에서 자라서 관계가 형성된 덕분인지 기모진에 대한 애정이 유달리 깊은 아이였다.
기모진은 미안한 듯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빠가 이따 너희들과 같이 집에 갈까?”
“정말요?”
기란군이 기뻐서 놀라며 말했다.
기모진은 서리빛처럼 차갑게 서 있는 소만리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만리는 그가 말로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그가 정말 퇴원할 줄은 몰랐다.
육경이 차로 그를 마중하러 왔다. 기모진은 다친 다리를 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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