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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장

어쩐지 F국에서 기묵비의 사업이 그렇게 빨리 성장하고 재력도 풍부하더라니 알고 보니 이런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분명 선을 넘었다. 만약 적발되어 고발당하고, 그 증거가 확실하다면 그가 지금 세운 모든 사업은 엎어질 것이다. 그리고 기묵비는 모든 것을 잃고 패가망신할 것이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표정 변화를 살피다가도 마음속으로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보고 나니 어때? 당신과 기묵비에게 꿈꾸던 미래가 있을 것 같아?” 소만리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 말했다. “무슨 의도로 이런 걸 저한테 보여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내가 기묵비를 떠날 줄 알아요?” 기모진은 소만리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으나 성큼성큼 그녀에 다가가서 덥석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며 말했다. “소만리, 지금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당연히 알죠. 모르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뭐라구?” 소만리는 그녀의 손목을 움켜쥔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기묵비가 뭘 하든 뭘 하고 싶든, 난 그 사람 편이에요. 이런 일로 내가 기묵비를 떠나 당신 곁으로 올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이 말을 듣고 기모진의 마음속에는 질투심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소만리가 기묵비를 그렇게 옹호하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갑자기 소만리의 어깨를 움켜쥐고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분노로 가득 찬 그의 눈은 얼음장 같은 그녀의 얼굴을 에워쌌다. “당신 정말 그 사람 사랑해? 그가 우리 딸을 죽인 것도 잊을 만큼 사랑하냐구?” “그래요” 소만리는 주저함이 없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기모진은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고 소만리의 어깨를 감싼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소만리는 어깨가 아파 인상을 찌푸렸다. “놔줘요.” “당신이 그 사람과 계속 함께 하는 걸 놔두지 않을 거야. “ 그는 강렬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이 그 사람의 아이를 낳아도 다시는 그 사람 곁으로 보내지 않을 거야.” “.....” 소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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