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장
소만리는 기모진과 이 문제에 대해 언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서 말해줘요. 만비비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
“F국.”
“F국..이라고요?”
소만리는 이로써 만비비와 기묵비 사이에 뭔가 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휴대폰을 켜서 가장 빠른 시간의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했다.
기모진은 이런 소만리를 보고 그녀를 제지했다. "여온은 내 친딸이에요. 그러니까 이 일은 나 혼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여온은 내 아이기도 해요. 여온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요?” 소만리의 굳은 표정을 보고 기모진은 정신이 번뜩 들었다.
"그 때 당신의 냉혹함은 날 완전히 절망시켰었죠.. 물론 그 때 묵비씨가 내 목숨을 구해주기는 했지만.. 그 때 난 이미 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건 모두 여온이 덕분이에요. 난 여온에게 생명을 주었지만, 그녀는 나에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죠.”
이 말을 들은 기모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더 이상 만리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계속해서 쓰리고 아파왔다.. 그는 두 팔을 벌려 무방비 상태의 만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자, 그럼 우리 딸에 대한 진실을 함께 파헤쳐볼까?”
소만리는 기모진을 밀어내지 않았고, 더 이상 기모진에 대한 자신의 원망과 증오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호텔을 나선 소만리와 기모진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사정을 설명한 뒤, 곧바로 F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 시간 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소만리는 F국에서 3년 동안 살았는데, 그 때문에 기모진보다 이곳의 상황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호텔을 알아봤지만, 도심 근처라 예약이 다 찼고, 겨우 찾은 것은 더블베드 하나가 있는 방이었다.
"그냥 예약하자! 난 소파에서 잘 수 있으니까." 소만리가 망설이는 것을 눈치챈 기모진은 직접 만리의 걱정을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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