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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장

그녀는 예쁜 입꼬리를 올리며, 빙그레 웃었다. “방금 전 일로 여러분들께 좋지 않은 쇼핑 경험을 드려 죄송합니다. 보상으로 오늘 매장 내 모든 악세서리를 20% 할인 해 드리겠습니다.” 원래 쇼핑을 하러 온 손님들이 이를 듣고 모두들 펄쩍펄쩍 뛰며 자연스럽게 소만리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었다. 소만리는 상냥한 미소로 고객들을 안심시킨 다음, 가방을 들고 주차장으로 갔다. 그녀는 가장 익숙한 곳 까지 직진했다. 그자리에서 10여분 정도 있으니, 그녀는 전예와 소구가 욕설을 퍼부으며 걸어 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소만리는 갑자기 엑셀을 밟고 전예와 소구를 향해 정면으로 향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전예와 소구는 동시에 머리를 들어 빠르게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 한대의 하얀 승용차를 보았다. 매우 빠른 속도로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전예와 소구는 순간적으로 공포에 질려 아무도 신경쓰지 못하고 허둥지동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어 차 앞의 거리가 그들과 0.5미터도 되지 않은 채, 1초만 지났어도 그들은 부딪칠 뻔 했다. “아!” 전예가 놀라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소구 역시 두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았다. 그러자 그 순간 흰색 승용차가 “끽” 소리를 내며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전예와 소구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차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전예는 욕설을 퍼부어 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운전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운전 할 줄 모르면 운전하지마! 노인네랑 부딪치면 너 감당할 수 있어? 너 내가 누군지나 알아? 내 사위가 누군지 알아?” “당신들이 누군지 아니깐, 내가 이렇게 운전한 거예요.” 소만리의 차분한 목소리가 소구와 전예의 귀에 유유히 들려왔다. 두 사람은 동시에 아연실색하며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천, 천미랍?!” 소만리는 거리낌없이 차 문을 닫고, 매서운 기세로 전예와 소구의 앞으로 다가갔다. “당신들은 우리 가게에서 난리 치고 내 명예를 실추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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