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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장

전예와 소구는 소만리의 화살같이 날카로운 시선에 어리둥절 해졌다가, 이내 비웃었다. “천미랍, 또 무슨 할말이 있니? 너는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니, 몇 마디 말로 얼버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 여러분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당신의 일방적인 말만 들어도 저의 죄를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며 웃었다. 전예는 기가 막혔고, 그녀의 말에 갑자기 뺨을 맞은 듯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천미랍 너.......” “입 다무세요!” 소만리가 차갑게 말을 가로막았다. 전예는 순간 움찔했고, 차가운 빛으로 번쩍이는 소만리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을때, 그녀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 입으로 당신의 귀한 딸 소만영을 위해 정의를 찾겠다고 공언했는데, 소만영이 정의라는 이두 글자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당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너.......” “당신은 제가 소만영에게 여러 번 누명을 씌우고 사람들을 시켜 그녀를 괴롭혔다고 했는데, 당신은 어떤 증거가 있습니까? 당신은 없죠! 하지만 나는 가지고 있습니다.” “......” 전예의 낯색이 급격히 창백해 지고, 제 발 저리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이 일의 진상이 무엇인지, 그들 부부는 당연히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그날 기 노인의 생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다 알고 있었다. "당신은 그날 내 앞에 무릎을 꿇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애걸복걸했던 추한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드릴까요?” 이 말을 들은 전예는 얼굴이 파랗고 붉어지며 매우 당황했다. 소만리는 담담하게 웃었다. “당신과 소만영은 한패가 돼서 나를 해칠 계획으로 누군가를 시켜서 나를 납치하라고 했지만, 소만영이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무법자들을 화나게 했죠. 그녀는 자기가 저지를 악행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 것이고, 당신은 공범자에요. 당신은 어디서 나온 용기로 여기서 흑과백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데, 당신이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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