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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장

기모진과 소만리가 의혹을 쏟아내자 소군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제 저녁에 예선을 데리러 나갔는데 길에서 다리가 불편하고 게다가 가족과 헤어진 노인을 만났어요. 도저히 안 되어서 그 노인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는데 글쎄 집이 그렇게 멀리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예선에게 말하려고 핸드폰을 찾았을 때 알았어요.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걸. 그 노인을 데려다주고 나서 보니 너무 외져서 택시가 잡히지 않았어요. 나오는 차가 없어서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던 거예요.” 소군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나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소군연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소군연의 모친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군연아, 그럼 어젯밤 너 예선이랑 같이 있었던 게 아니야?” “아니에요.” “...” 소군연의 모친은 얼굴이 붉어졌다. 얼마 전 자신이 예선에게 퍼부었던 말이 떠올라 당황스러웠던 것이다. 그녀는 예선이 일부러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예선은 정말로 소군연이 어디로 갔는지 몰랐던 것이었다. “큰일 났어.” 소만리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며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예선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여전히 아무도 받지 않았다. 소군연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 뭐가 큰일 났다는 거야?” “누군가 당신 이름으로 예선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또 다른 사람은 내 아내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구요. 두 사람 모두 당신이 납치되었다고 말했어요. 예선은 당신을 납치한 배후가 영내문의 엄마라고 의심했죠. 당신의 안전이 걱정된 예선이 영내문의 엄마를 찾아간 것 같은데 지금 연락이 안 되네요.” 기모진이 자초지종을 소군연에게 알렸다. 이 말을 듣고 소군연의 표정이 일순 굳어졌고 예선에게 전화를 걸려고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찾았지만 텅 빈 주머니를 만지고서야 자신이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핸드폰은 실수로 잃어버린 것 같지 않았다. 누군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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