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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장

소군연은 걱정 가득한 얼굴을 했고 애가 타는 말투에는 예선이 자신에게 미리 말하지 않은 원망이 섞여 있었다. 그는 그녀의 약혼자이고 현재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예선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고 싶었다. 예선은 소군연의 마음을 알아차린 후 황급히 해명했다. “군연, 난 당신한테 먼저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이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바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일로 당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선 소만리와 함께 일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나서 나중에 당신한테 말할 생각이었어요.” 소군연은 예선의 해명을 듣고 어느 정도 마음이 풀렸는지 바로 소만리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럼 지금 어떤 상황인 거야? 해결된 거야? 내가 오기 전에 잠깐 인터넷 봤는데 아직도 예선을 욕하는 글이 점점 더 쏟아지고 있었어.” “걱정하지 마세요. 악플에는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어차피 나쁜 의도를 품은 사람들이 떠드는 헛소문은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거니까요.” 예선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말했다. 소군연이 자신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소만리와 의논한 끝에 이 일을 좀 더 키워 보기로 했어요.” “키운다고?” 소군연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떻게 키운다는 거야?” “상대방이 놀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 놀아 줄 거예요. 지금 예선이를 욕하는 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까요. 이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어요.” 기모진의 목소리가 계단 입구에서 들려왔고 그는 어린 막내를 안고 천천히 걸어왔다. 소군연은 고개를 돌아보았고 기모진의 두 눈을 마주하는 순간 두 사람의 눈에는 어떤 적개심도 없이 평온한 빛이 감돌았다. 소군연도 기모진이 말한 뜻을 이해했다. 배후의 인물이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떠들 대로 떠들라고 판을 벌인 것이다. 소군연은 아직 이 사건의 경위를 잘 몰랐지만 예선을 믿고 기꺼이 그녀의 편에 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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